본 글은 이전 발행한 구글 애드센스 '광고 클릭 확인' 메커니즘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임을 참고 바란다.
위 글에서 나는 '투명한 광고 꼼수'로 구글 애드센스 이용에 제한이 걸렸고, 데이블과 카카오애드핏으로 재도전했다고 했다.
구글 애드센스는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무효 트래픽'이 문제였기 때문에 나는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
바로 '투명한 광고'를 데이블은 화면 하단에, 카카오애드핏은 화면 상단에 적용하여 '무효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데이블과 카카오애드핏은 '투명한 광고 꼼수'에 문제가 없었을까?
데이블 '서비스 중단'
데이블은 '투명한 광고'를 화면 하단에 적용했었고, '탑다운 버튼'을 누를 때 광고가 클릭되게 했다.
일 방문자 1,500 ~ 2,000명일 때, 일 수익은 20,000 ~ 30,000원 정도였다.
새로운 글을 발행하지 않아도 일 방문자가 1,500 ~ 2,000명은 됐었기 때문에, 나는 한 달에 600,000 ~ 900,000원을 아무 노력 없이 벌 수 있었다.
수익 인증도 같이 하면 좋겠지만, 갑작스레 '서비스 중단' 조치가 되었고 '서비스 중단' 조치가 되면 티스토리 수익 메뉴에서 데이블 메뉴 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데이블 사이트에서 로그인도 할 수 없게 되어 인증을 위한 캡처는 할 수 없었다.
아래는 데이블에서 '운영자님의 데이블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온 메일이다.
결국 '무효 트래픽'을 분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애드센스보다 꼼수를 더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었을 뿐 데이블 역시 문제가 생겼다.
구글 애드센스처럼 '광고 클릭 확인' 메커니즘 없이 원아웃제다.
카카오애드핏 '새로고침 광고'
카카오애드핏은 '투명한 광고'를 화면 상단에 적용했었고, '검색'이나 '메뉴 버튼'을 누를 때 광고가 클릭되게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일 수익 7,000 ~ 10,000원이었던 것 같다.
다들 알겠지만 카카오애드핏은 클릭으로 인한 수익이 구글 애드센스나 데이블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그러던 중 카카오애드핏의 광고 노출수에 따른 수익이 눈에 들어왔다.
카카오애드핏은 구글 애드센스나 데이블과는 다르게? '단순 광고 노출'만으로도 수익이 지급됐다.
이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HTML에 카카오애드핏 광고 코드 10개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광고 노출수가 높아지면 수익도 높아지지 않을까?
여기서 잠시 카카오애드핏 광고 설정에 대해 설명하면,
티스토리 수익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는 카카오애드핏 광고를 모두 적용하면, 본문 페이지를 기준으로 광고의 수는 3개다. 방문자 1명당 광고 노출수는 3회인 것이다. (본문 상단 광고 / 본문 하단 광고 / 사이드바 광고)
예상은 적중했다.
카카오애드핏 광고 코드 10개에 대한 광고 노출수가 집계됐고, 그에 따라 수익도 엄청 올랐다.
여기가 중요하다.
그러던 중 나는 우연히 또 다른 꼼수를 알게 됐는데, 그게 바로 '새로고침 광고'다.
단순 계산했을 때
일 방문수가 1,000명이고 HTML에 입력한 광고 코드가 10개면, 총 광고 노출수는 10,000회여야 한다.
그런데 나는
일 방문수가 1,000명이고 HTML에 입력한 광고 코드가 10개일 때, 총 광고 노출수가 약 100,000회였다.
의아했고 이상했지만 원인을 알고 싶었다.
여러 테스트를 해본 결과 그 원인은,
카카오애드핏 광고 코드에 있는 자바스크립트 코드(레드박스) 때문이었다.
이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새로고침'을 유발했다.
(지금도 되는지는 모르겠고, 만약 내가 그냥 티스토리 수익 메뉴에서만 광고를 설정했다면 몰랐을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결론 지은 계산법은 이렇다.
만약 HTML에 10개의 광고 코드를 입력했을 경우,
1개의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10개 광고를 모두 새로 불러오는데,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10개이니 10개의 광고를 10번 새로고침하며 광고 노출수가 총 100회가 되는 것이다.
광고가 새로고침되는 것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1초당 거의 3 ~ 5회 새로고침 됐다.
아쉽게도 이 역시 갑자기 '관리자 정지'가 되어 캡처해 두지 못했다.
그래도 수익 분석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정리했던 엑셀표가 있다.
너무 복잡하겠지만 간략히 설명하면 일 방문자수 1,000 ~ 1,500명일 때 수익 15,000 ~ 25,000원 / 일 방문자수 약 2,000명 일 때 수익 약 30,000원 / 일 방문자수 5,000 ~ 6,000명일 때 수익 약 55,000 ~ 60,000원이었다.
모바일 접속의 경우 광고의 새로고침이 너무 많으면 페이지 로딩이 엄청 느려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광고수를 총 30개로 제한했던 기억이 난다.
카카오애드핏 '관리자 정지'
테스트 10일 차 때 갑자기 아래와 같이 '관리자 정지' 안내 메일이 왔다.
계정의 '관리자 정지', 광고 노출 중단, 수익도 비과금 처리 등에 대한 내용과 1주일 이내에 이의제기 및 소명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참고로 카카오애드핏이 '관리자 정지'되면 이 계정에 연결된 모든 티스토리에서 카카오 광고를 달 수 없게 된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나는 이의제기 및 소명 자료를 제출하며 여러 메일이 오고 갔다.
결론적으로 내 이의제기 및 소명 자료는 불충분했고 아래와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애드핏을 이용하려면 기존 '관리자 정지' 계정은 탈퇴하고 새로운 계정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고 소심한 재도전을 했다.
또다시 HTML에 광고 코드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정책 위반이 없는지 검토 요청 문의를 했다.
결론은 그냥 티스토리 수익 메뉴에서만 카카오애드핏 광고를 적용하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내 꿈만 같은 '경제적 자유'는 끝났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다시는 이런 꼼수를 쓰지 않을 것이고, 쓰지 말아야 한다고 취지로 이 글을 썼다.
지금이야 덤덤하게 이 글을 쓰지만, 내 것이라 생각했던 것을 잃으니 그 당시 내 멘탈은... 상실감과 허무함이...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나는 하루하루가 불안했었다. 내 '경제적 자유'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원래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를 깨닫고 나니 속은 편하다.
모두 속 편한 건투를 빈다.